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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차림 그림|차리는 방법|차례상 간소화|차례 음식 종류|지방

by 정보주민센터 2026.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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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차림 그림|차리는 방법|차례상 간소화|차례 음식 종류|지방

출처 성균관전례연구위원회


차례상은 명절을 맞아 조상님께 음식을 대접하며 그 은혜를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의례 상차림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음식을 차려내는 행위를 넘어,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의 덕을 되새기고 화합을 다지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예법에 따라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하고 격식을 갖추어 올리는 과정은 정체성을 확인하고 효의 가치를 실천하는 소중한 문화적 유산입니다. 최근에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형식이 다소 유연해지고 있지만, 조상을 공경하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본질적인 정서만큼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깊은 뿌리로 남아 있습니다. 정성껏 차려진 차례상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통의 통로이자, 새해를 맞이하는 경건한 시작점이 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설 차례상 차리는 방법 / 차례상 차림 그림 / 차례상 음식 종류 / 전 종류 / 과일 개수 / 간소화된 차례상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설날 차례상의 깊은 유래와 상징적 의미

차례라는 명칭의 기원과 역사적 배경

차례(茶禮)라는 단어를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차를 올리는 예절'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본래 고대 중국과 우리나라의 전통 예법에서는 조상에게 차를 올리는 관습이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 대신 술과 다양한 음식을 올리는 형태로 변모하였습니다. 특히 조선 시대 유교 문화가 정착되면서 가문마다 정해진 예법에 따라 기제사와는 별도로 명절에 올리는 약식 제사인 차례가 중요한 풍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설날 차례는 한 해를 시작하는 첫날인 정월 초하루에 지내는 만큼, 새해를 맞이했음을 조상님께 고하고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성격이 매우 강합니다.

설날 차례상이 지닌 철학적 가치와 가족 공동체 의식

설날 차례상은 단순히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자리를 넘어선 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조상의 혼령이 후손들의 정성을 통해 살아계실 때와 마찬가지로 존재한다고 믿었으며, 이는 '효' 사상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차례상을 차리는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들은 역할을 분담하며 협력하고, 상차림이 완료된 후에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 과정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합니다. 이는 조상의 음덕이 후손들에게 골고루 퍼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행위이며, 삭막해지기 쉬운 현대 사회에서 가족 간의 유대감을 회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정통 차례상 법칙

紅東白西:홍동백서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색 과일은 서쪽으로 놓는다.

棗栗梨枾:조율이시

좌측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올린다.

生東熟西:생동숙서

김치는 동쪽에, 나물은 서쪽에 놓는다.

左脯右醯:좌포우혜

포는 좌측에, 식혜, 젓갈류는 오른쪽에 놓는다.

魚東肉西:어동육서

생선은 동쪽(앞에서 보아 우측)에,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頭東尾西:두동미서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乾左濕右:건좌습우

마른 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쪽에 놓는다.

接東盞西:접동잔서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놓는다.

右飯左羹:우반좌갱

메(제삿밥)는 오른쪽에, 국은 왼쪽에 놓는다.

男左女右:남좌여우

제상의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


정통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음식 종류

차례상 배치 기본 원칙과 5열의 구성

차례상은 보통 북쪽을 향하게 배치하며, 제주(제사를 주관하는 사람)가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됩니다. 정통적인 상차림은 보통 5열로 구성되며, 각 열마다 정해진 음식의 종류와 위치가 엄격하게 구분됩니다.

정통 차례상

1열

제1열은 조상님의 신위를 모시는 곳으로, 설날에는 밥과 국 대신 떡국을 올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왼쪽에는 떡국을, 오른쪽에는 술잔을 놓는 것이 일반적인 예법입니다.

2열

제2열은 주찬인 육전, 육회, 어전 등 고기와 생선 요리를 놓는 자리입니다. 이때 '어동육서(魚東肉西)' 원칙에 따라 생선은 동쪽(오른쪽)에, 고기는 서쪽(왼쪽)에 배치합니다. 또한 '동두서미(東頭西尾)'라 하여 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향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습니다.

3열

제3열은 탕류를 놓는 줄입니다. 육탕(고기탕), 소탕(두부나 채소탕), 어탕(생선탕) 등 3탕을 올리는 것이 정석이나, 최근에는 이를 합쳐 한 가지만 올리기도 합니다.

4열

제4열은 밑반찬 격인 포, 나물, 간장, 식혜 등을 올리는 자리입니다. '좌포우혜(左脯右醯)' 원칙에 따라 왼쪽 끝에는 육포나 어포를, 오른쪽 끝에는 식혜(건더기 위주)를 놓습니다. 중간에는 삼색나물(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을 배치하여 균형을 맞춥니다.

5열

제5열은 후식인 과일을 놓는 줄입니다. '조율이시(棗栗梨枾)' 순서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놓거나, '홍동백서(紅東白西)' 원칙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배치합니다.

출처 농협카드


차례 음식 준비 시 주의해야 할 금기 사항 / 피해야할 음식

정통 차례상을 준비할 때는 정성을 다하는 것만큼이나 금기 사항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선 음식에 고춧가루나 마늘과 같은 강한 양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는 조상님의 혼령이 자극적인 냄새 때문에 상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믿음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또한 생선 중에서도 '치'로 끝나는 이름(멸치, 갈치, 꽁치 등)을 가진 생선은 예로부터 하급 생선으로 여겨 차례상에 올리지 않았으며, 비늘이 없는 생선이나 붉은 살 생선보다는 조기와 같은 흰 살 생선을 선호했습니다. 과일 중에서는 복숭아를 금기시하는데, 복숭아나무가 귀신을 쫓는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팥을 사용할 때도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사용하며 이는 부정을 타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차례상 간소화와 그 필요성

현대 사회의 변화와 전통의 재해석

과거 대가족 중심의 농경 사회에서는 차례상을 화려하게 차리는 것이 미덕이었으나, 현대의 핵가족화와 바쁜 생활 방식은 차례상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과도한 상차림 비용과 준비 과정에서의 노동은 명절 증후군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형식보다는 마음'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성균관을 비롯한 유교 관련 단체에서도 차례상을 간소하게 차릴 것을 권고하며, 조상이 평소 즐기시던 음식을 올리는 등 보다 실용적이고 개인화된 형태의 차례상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간소화된 차례상

간소화된 차례상

간소화된 차례상은 보통 9가지에서 10가지 내외의 핵심적인 음식으로 구성됩니다. 떡국, 술, 포, 나물, 그리고 서너 가지 과일과 전 정도로 상을 채우며, 복잡한 진설 원칙에 얽매이기보다 가족들이 정성껏 준비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결정합니다.

 

① 음식의 가짓수를 줄이되 질 좋은 재료를 선택하여 정성을 높입니다.

 

② 조상님이 생전에 좋아하셨던 과자, 피자, 커피 등 현대적인 음식을 올리는 것도 가족의 추억을 되새기는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③ 홍동백서나 어동육서 같은 복잡한 규칙에 너무 집착하기보다, 정갈하게 보기 좋게 차리는 것에 집중합니다.

 

④ 전통적인 도구 대신 평소 사용하는 그릇을 깨끗이 닦아 사용하며, 준비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 가족 간의 즐거운 대화 시간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러한 간소화는 전통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전통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한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간소화된 차례상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권장 간소화된 차례상

떡국과 5~6가지 음식으로만 간소하게 차리는 차례상


지금까지 설날 차례상의 유래부터 정통 상차림법, 그리고 현대적인 간소화 경향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차례상은 단순히 음식을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뿌리를 확인하고 조상과 후손이 시공간을 초월해 만나는 경건한 장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겉모습은 변할 수 있지만, 부모님께 효도하고 조상을 공경하며 가족의 화목을 빌던 그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아야 할 핵심 가치입니다. 이번 설날에는 격식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가족들과 함께 정성을 담아 작은 상이라도 정갈하게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성이 깃든 차례상 앞에서 나누는 따뜻한 덕담과 웃음이야말로 조상님이 가장 기쁘게 받으실 선물일 것입니다. 올 한 해 계획하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가족 모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전통의 향기가 배어나는 뜻깊고 풍성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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